제 5장 - 불꽃의 문장


내레이션

라우스 후작 에릭의 내통 발각은
로이 일행에게 또 다른 충격을 주었다
에릭은 배신자가 한 명이 아니라는 듯한
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
로이의 정든 땅 리키아... 그곳도
더 이상 안전한 곳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
오스티아로 향하는 로이 일행은
불필요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
인적이 드문 산간의
오래된 가도를 통과하기로 한다


오프닝 1

산적 : 두목님! 조금 전 마을에 정찰을 나간
녀석이 돌아왔습니다요

도리 : 오, 그러면 늘 하던 대로
마을 놈들의 금품을 약탈하러 가 보실까

산적 : 아뇨, 그렇게는 못 할 것 같습니다
어째선지 바로 근처에
군대가 와 있는 것 같더라고요

도리 : 군대라고!?
어째서 군대가 이런
황폐한 산길을 지날 필요가 있는 거냐!?

산적 :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
리키아 군대 같습니다

도리 : 뭐야, 베른에게 박살난
리키아 동맹의 잔당이라면 겁낼 것 없잖냐

산적 : 그렇긴 하죠

도리 : 뭐,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
잘하면 보물 하나 정도는
손에 들어올지도 몰라...
마음껏 「환영」해 줘라!


오프닝 2

멀리너스 : 로이님, 마을 사람이 로이님께
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...
앗, 이봐 기다리래도!

시민 : 오오!! 당신이
페레가의 로이님이시군요?

로이 : 그렇습니다
제게 뭔가 볼일이?

시민 : 산적들을
퇴치해 주셨으면 합니다!

로이 : 산적?

시민 : 산마루에 있는 고성이 산적들의
근거지가 되어 버려서요

로이 : 수비병은
없는 건가요?

시민 : ...리키아 동맹이 졌다고 듣자
뿔뿔이 도망쳐 버렸습니다
남겨진 저희는 매일매일
산적들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어요

로이 : ......

시민 :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
부디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!!

멀리너스 : 로이님, 불쌍하지만
갈 길이 급한지라... 조금

로이 : 응, 알고 있어
하지만 눈앞의 백성을 저버리고
갈 길을 서두를 순 없지!

멀리너스 : 로이님!?

시민 : 도와주시는 겁니까!!
혹시 괜찮다면 비밀의 문을 사용해 주세요
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지만
그 문을 통해 바로 성 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

로이 : 알겠습니다

시민 : 그럼 우리들은 먼저 돌아가서, 근처에 가면
문이 열리도록 손을 써 두지요

로이 : 멀리너스! 바로 성으로 가서
산적들을 쫓아내자!

멀리너스 : 이런 이런, 곤란해졌군요


아군 2턴 개시 시

요델 : 그럼 도로시, 부탁합니다
사울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해 주세요

도로시 : 네, 요델 사제님

도로시 : ...그건 그렇고 신부님은 대체
어디 가신 걸까
멋대로 없어지면 내가
호위로 붙어 있는 의미가 없잖아

시민 : 신부님 죄송하지만
저는 좀...

사울 : 자 자, 사양 마시고
오늘 밤은 느긋하게 저의 설교를...

도로시 : 아 찾았다!
신부님!

사울 : 윽
도로시

시민 : 그럼
저는 이만...

사울 : 아
기다리세요

사울 : ...이런 이런
이봐요 도로시

사울 : 당신이 무서운 얼굴로 다가오니까
도망가 버리지 않았습니까

도로시 : 무서운 얼굴은 타고난 거예요!
그보다 신부님
또 여자에게 말 거셨죠

사울 : 이것 참, 오해를
불러일으킬 만한 말을...
저는 길 잃은 어린 양에게
영혼의 구제를 하려던...

도로시 : 그게 어째서
「오늘 밤」이죠?

사울 : ...사소한 일은 접어 둡시다
뭔가 용무가 있던 게 아니었나요?

도로시 : 아 맞다 맞다, 리키아 동맹군이
곧 이 근처에 온다는 것 같아요

사울 : 네!? 그럼 그곳에 기네비어 공주님이
계신다는 겁니까?

도로시 : 엘리민교 본부에서 알려준 이야기가
틀리지 않았다면 말이죠

사울 : 가만있을 수 없군요!
당장 그 군대에 합류합시다

도로시 : ......

사울 : 왜 그러죠?
도로시

도로시 : ...기네비어 공주님은
엄청난 미인이시라는 것 같아서요~

사울 : 무슨 바보 같은 소릴...
자, 가도록 하죠

도로시 : 네~에


문 옆에 대기했을 시

시민 : 오, 이야기는 들었어
잠깐 기다려, 지금 열 테니까

도리 : 뭐, 뭐야?
저런 곳에 문이 있었던 건가

잔꾀를 부리다니...


민가 북

시민 : 너희들 잠깐 괜찮아?
이 창을 맡아 주겠어?
무려 굉장한 아머 나이트가
사용했다는 거 같아
소문으론 투기장에서 베른 왕국의
강자들을 상대로 20명이나 꺾었다나 뭐라나
기운 넘치는 소년과 예쁜 아가씨를 포함한
셋이서 베른 왕국과 싸우고 있대
너희들과 똑같네


민가 남

시민 : 이 부근의 산은 모두
산적들의 앞마당 같은 거라네
놈들은 산길이 특기니까
아무리 높은 산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오지
아아, 정말 무서워...


민가 남동

시민 : 끝도 없이 몰려드는 적에게
고전하고 있나 보네
적의 증원이 요새에서 나오는 걸
막고 싶을 때는
아군이 그 요새에 가서
막아 버리면 돼
그곳만 막아 두면
적은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지


민가 남서

시민 : 북동쪽에 있는 아라펜성이
베른에게 습격당했을 때...

시민 : 저... 근처에 있었어요
베른의 용기사도 무서웠지만
...더... 좀 더 무서운 걸...

시민 : 제가 봤어요
불꽃의 숨결로 리키아군을 삼켜
죄다 없애버린 용...을

시민 : 저는... 분명 꿈이라도 꾼 거겠죠?
이상하잖아요
그도 그럴 게 용이라니...

시민 : ...부탁이에요
...꿈이라고 해 주세요

시민 : 현실이 아니라고 말해 주세요!


제압 후

멀리너스 : 로이님!! 큰일입니다!
엘리민 교단의 승려가
로이님과... 기네비어 공주를
찾아왔습니다!

로이 : 기네비어 공주님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걸
알고 있었다는 거야?

멀리너스 : 네, 어찌된 일일까요

로이 : ...모르겠어
우선 나 혼자서 만나 볼게

기네비어 : 로이님, 저는 괜찮습니다
그분의 이야기를 들어봐요

로이 : 공주님?

기네비어 : 실은 오라버니와 엘리민 교단은
최근 관계가 악화되었습니다
사정까지는 잘 모르겠지만
교단분은 분명 적이 아닐 거라 생각해요

로이 : 그런 거였군요
그렇다면 여기로 안내해 드려

사울 : 로이님, 처음 뵙겠습니다
저는 엘리민 교단의 사울이라고 합니다

로이 : 처음 뵙겠습니다

사울 : 그리고...
오오! 당신이 기네비어 공주님이시군요!?
소문대로 이것 참 아름다우십니다!

기네비어 : ...?

사울 : 자 그럼 기네비어 공주님
『파이어 엠블렘』이
있는 곳을 알고 싶습니다만 가지고 계시죠?

기네비어 : !!
어떻게 그걸...

사울 : 베른에 있는 우리 교단의 지부로부터
연락이 왔었거든요
『봉인의 신전』에서
『파이어 엠블렘』이 사라졌다고요
그리고 동시에 기네비어 공주님
당신도 베른에서 모습을 감추셨지요

기네비어 : .....

사울 : 저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
교단에서 파견되었습니다
어째서입니까?
어째서 『파이어 엠블렘』을?

기네비어 : ...오라버니를 막기 위해서입니다

사울 : 오라버니... 베른 국왕
제피르 폐하를 말씀하시는 거군요

기네비어 : 네

사울 : 『파이어 엠블렘』이
어떤 물건인지 공주님은 알고 계십니까?

기네비어 : ...『파이어 엠블렘』은
용을 봉인하는 검을 각성시키는 열쇠...
돌아가신 부왕께 오래 전 그리 배웠습니다
그렇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...
하지만 오라버니는 『파이어 엠블렘』이
타인에게 넘어가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

사울 : 그게 적의 손에 넘어갔다...
국왕이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서
타국 침략을 멈출 수단으로 만들자
그런 계획이셨군요?

기네비어 : 네, 하지만 전쟁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...

사울 : 엘리민 교단을 대표해 말씀드리지요
이제부터 어떻게 하실 겁니까?

기네비어 : ...꼭 지금
대답을 드려야만 하는 건가요?

사울 : 뭔가 생각이 있으신 거군요

기네비어 : 네, 저는 아직
화해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으니까요

사울 : 과연, 그럼 저도
함께해도 괜찮겠습니까?

기네비어 : 로이님께서 허락하신다면요

로이 : 저는 상관없습니다

기네비어 : ...로이님
여러 가지로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

로이 : 아뇨
신경 쓰지 마세요
공주님께서 말씀하신 화해의 길...
잘됐으면 좋겠네요

기네비어 : ...네


전투대사 : 도리

1) 초전시
이 몸의 일격을 받고
멀쩡했던 녀석은 아직까지 없지
거기 네놈
시험해 볼 테냐?

2) 격파시
크에엑...!
싫어... 아직 죽기 싫어...